'책 그리고 영화'에 해당되는 글 3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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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아낙의 전대에 꼬깃꼬깃 구져진

천원짜리 지폐처럼

24시간을 꾹꾹 채워 넘기는

하루하루가 힘겹다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나침반은 고장난지 오래고

내일은 무슨일이 생길까. 궁금증 보다는

내일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참으로 재미없는 세상

사는게 힘들고 외롭다

 

- 잠들기 전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어봤다.

  밤에 이런 생각을 하는 내 자신이 너무 처량하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좀더 나은 삶을 살수 있는 것일까

  내일 밤에 곰곰히 생각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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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하게 전해오는 새벽 찬공기에

발밑으로 차버렸던 이불을 끌어당기며

따스함에 또 다시 잠이 들어버리는,

 

여름을 만끽하지도 못한 채

가을이 오시려나

마음 급한 매미들만 시끄럽고

아쉬움 반, 설레임 반

 

어수선한 마음

따스한 이불 속에 다시금 묻어두고

이 행복을 몇분만 더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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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비오는날 불현듯 너를 추억하며

가슴에 이는 파문

뜻모를 설레임에

오늘도 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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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우체국

-안도현-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에 
우체국이 있다 
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 
옛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보듯이 
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 

키 작은 측백나무 울타리에 둘러싸인 우체국은 
문 앞에 붉은 우체통을 세워두고 
하루 내내 흐린 눈을 비비거나 귓밥을 파기 일쑤였다 

우체국이 한 마리 늙고 게으른 짐승처럼 보였으나 
나는 곧 그 게으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이곳에 오기 아주 오래 전부터 
우체국은 아마 두 눈이 짓무르도록 
수평선을 바라보았을 것이고 
그리하여 귓속에 파도소리가 모래처럼 쌓였을 것이다 

나는 세월에 대하여 말하지만 결코 
세월을 큰 소리로 탓하지는 않으리라 
한번은 엽서를 부치러 우체국에 갔다가 
줄지어 소풍 가는 유치원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다 

내 어린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우체통이 빨갛게 달아오른 능금 같다고 생각하거나 
편지를 받아먹는 도깨비라고 
생각하는 소년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소년의 코밑에 수염이
거뭇거뭇 돋을 때쯤이면 
우체통에 대한 상상력은 끝나리라 

부치지 못한 편지들 
가슴속 주머니에 넣어두는 날도 있을 것이며 
오지 않는 편지를 혼자 기다리는 날이 많아질 뿐 
사랑은 열망의 반대쪽에 있는 그림자 같은 것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삶이 때로 까닭도 없이 서러워진다 

우체국에서 편지 한장 써보지 않고 
인생을 다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또 길에서 만난다면 
나는 편지봉투의 귀퉁이처럼 슬퍼질 것이다 

바다가 문 닫을 시간이 되어 쓸쓸해지는 저물녘 
퇴근을 서두르는 늙은 우체국장이 못마땅해할지라도 
나는 바닷가 우체국에서 
만년필로 잉크냄새 나는 편지를 쓰고 싶어진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긴 편지를 쓰는 
소년이 되고 싶어진다 
나는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사랑을 한 게 아니었다고 
나는 사랑을 하기 위해 살았다고 

그리하여 한 모금의 따뜻한
국물 같은 시를 그리워하였고 
한 여자보다 한 여자와의 연애를 그리워하였고 
그리고 맑고 차가운 술을 그리워하였다고 

밤의 염전에서 소금 같은 별들이 쏟아지면 
바닷가 우체국이 보이는 여관방 창문에서 나는 
느리게 느리게 굴러가다가 머물러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아는 

우체부의 자전거를 생각하고 
이 세상의 모든 길
우체국을 향해 모였다가 
다시 갈래갈래 흩어져 산골짜기로도 가는 것을 생각하고 
길은 해변의 벼랑 끝에서 끊기는 게 아니라 
훌쩍 먼바다를 건너가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 

그리고 때로 외로울 때는 
파도소리를 우표속에 그려넣거나 
수평선을 잡아당겼다가 놓았다가 하면서 
나도 바닷가 우체국처럼
천천히 늙어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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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없는 지루한 일상

 

한걸음 뒤에서 뒷짐지고 바로보면

남의 일인 양

공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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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껍데기들은 모르면

알맹이가 될까?

 

세상의 알맹이들을 빻으면

가루가

 

그 가루를 뿌리면

세상의 무엇이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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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새벽 예전 추억에 불현듯 잠이 깨고

주책없는 눈물에 잠을 설치네.

 

옆에 누운 아들의 손은 따스하고

여기가 이승인듯 저승인듯

 

지난날이 희미해져만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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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 내릴 때는 그리움 같은 거 개한테나 주어 버릴 일이다.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 날마다 수위가 높아져

그리움에 익사해 버릴지도 모른다.

가슴 저리지만 아무도 기다리지 말고 그냥 빗소리에 함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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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양심 한 가지만 버리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하늘에게도 사람에게도

전혀 부끄러울 이유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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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사람들의 대화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단지 남의 말을 엿듣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그 상황들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너무 오랜시간  그들의 대화에 개입하게 되면...어느 순간 그들이 이질감을 느낀다는 것..

누군가 엿듣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는것...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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